'14억 주식 주인 찾아준' 박기환 예탁원 명의개서팀장 "단 1주의 주인 끝까지 찾겠다"

입력 2014-10-17 13:31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 진두지휘
"안 아픈 곳 없지만 주식 주인 찾으면 뿌듯"

한국예탁결제원·KB국민은행·하나은행 3사가 이달 말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기환 예탁결제원 증권대행부 명의개서팀장(사진).

그는 이 캠페인을 통해 한 노인이 자신도 몰랐던 14억원 상당의 주식을 찾아가고, 수십 만원의 '뜻밖의' 기쁨을 만난 아주머니가 감사를 표할 때 "보람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8명의 팀원이 이번 캠페인으로 수개월간 야근을 자처해 고마움을 느낀다는 그는 "몸이 성한 곳이 없지만 단 1주라도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3일 [한경닷컴]이 예탁원에서 그를 만나 이번 캠페인에 대해 들어봤다.

▶ 캠페인의 취지는 무엇인가

"주식을 갖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재산권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서민 경제 활성화 지원에 적극 나서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전자증권제 도입 추진에 따라 실물 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의 권리 상실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 미수령 주식 왜 발생하나

"대부분의 경우 실물 주권을 받은 뒤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사를 한 뒤 주소이전에 따른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회사를 다니다보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주식을 받는 때가 있는 데 조합장 명의로 보관돼 있는 경우 개인들은 자신 앞으로 주식이 있는 줄 잘 모른다."

▶ 성과가 어느 정도 있나

"현재 예탁원에만 421명의 주주들이 시가 137억원 상당의 주식을 찾아갔다(13일 기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액수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업무량이 평소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팀원들이 수개월간 전원 야간을 자처해 현재 몸이 정상인 직원이 없다. 그렇게 해서 우편물을 보내도 미수령 주식이 1~2주에 그칠 경우 그 주주가 시가를 모른채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더라. 단 한주에 200만원을 웃도는 주식도 있으니 미수령 주식 소유자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 주식을 수령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

"1989년부터 신한금융지주 주식을 갖고 있던 한 노인 주주는 조용히 시가 14억원 상당의 주식을 찾아갔다.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우편물을 받으면 대부분 의아해하시는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와서 찾아가신다."

▶ 여전히 미수령 주식이 많다. 앞으로 계획은?

"법인주주들이 큰 금액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남은 기간 미수령하고 있는 법인주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주주의 경우 시가를 안내문에 적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시가를 모르면 미수령 주식이 1~2주에 그치는 경우 교통비도 안나온다며 찾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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