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슈퍼우먼? 망상을 버려!”…경단녀, 새 일터에 뿌리박는 비법

입력 2014-10-17 11:19
서른일곱의 하XX씨는 출산과 함께 육아 등을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가 운 좋게도 최근 다시 일자리를 얻은 이른바 ‘경단녀’ 출신. 7년 만에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잘 할 거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곧 진퇴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경력단절의 후유증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얘긴데요. 예컨대 많은 사람의 이름 외우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2주간 걸친 업무 인수인계를 받긴 했지만 벌써부터 일 처리가 빠르지 못하고 실수가 잦은 탓에 주변의 ‘눈총’이 느껴지는 실정.

하XX씨 처럼 재취업에 성공한 경단녀들이 새로운 직장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심지어 곧바로 퇴직하는 사례가 상당수에 이른다는 취업사이트의 분석입니다.

구인구직정보 제공업체인 벼룩시장구인구직 관계자는 “재취업 성공에만 몰두하다 막상 이룰 경우 새 일터에서 적응과 안착을 위한 준비가 충분치 못해 이런 일이 생긴다”고 지적합니다. 다음은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제시한 ‘경단녀, 재취업 직장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다섯 가지 법칙’입니다.

▶매 순간,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라= 간혹 새 직원을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를 가진 기업 도 있다. 어떤 곳에서는 새로운 직원에게 텃새를 부리기도 한다. 환영 분위기라 할지라도 주부로서 생활하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수줍고 소극적인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주변 시선을 불편해하기 보다는 동료들과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먼저 인사하고 미소를 짓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예상했던 시간보다 빨리 많은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사내 인적 네트워크’가 그 누구보다 탄탄하고 평판도 좋아질 터다.

▶멘토로 인맥을 쌓아라= 누구나 처음은 낯설고 어렵다. 재취업이라고 하지만 두려움은 사회초년생 보다 더 크다. 그러나 이런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풀어줄 든든한 선배, 후배가 있다면 말이 달라진다. 나에게 필요한 멘토를 찾는 것이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상사뿐 아니라 부하 직원에게도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은 언제나 먼저 주도록 노력하자. 주변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줄 때 이미 당신 곁에도 도움을 줄 누군가가 다가와 있다. 이 때 비결은 진실된 마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한계가 있다.

▶‘나’를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라= 겸손이 미덕인 우리나라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몇 년 간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경우에는 새로운 직장에서 다소 소극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남들이 알아주기를 기다리다가는 날 샌다.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장점을 강조해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워드, 엑셀의 달인이 돼도 괜찮다. 가장 자신 있는 것으로 주변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회사 내에서 브랜드를 구축해 나간다면 일을 하는 입장에서도 신이 나고 회사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로 기억된다.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는 전문가가 되라= 몇 년을 쉬고 나서 어렵게 재취업했지만 사회초년생처럼 각종 잡일이 주업무가 될 수 있다. 내 아이를 남 손에 맡기고 나와서 한 재취업이지만 월급을 받고 나면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누구도 나를 대신 할 수 없는 전문가가 되어 전문성을 높이고 자신감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다.

재취업 주부의 강점은 풍부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적성을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예전 경력을 살리던 새로운 직업으로 재취업을 했던 재취업 후에는 한 우물을 파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좋다.

직업을 통해 획득되는 자격증도 여러모로 큰 힘을 발휘함으로 직업이나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커리어 플랜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플랜에 의해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고 스펙을 쌓는다면 나만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분명 온다.

▶슈퍼우먼 신드롬에서 벗어나라=직장생활과 가사,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 할 때 생기는 일종의 스트레스 증후군인 슈퍼유먼 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게 바람직하다. 슈퍼우먼이 되어야만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은 인간에게 가지는 과도한 기대다.

모든 일을 잘하려고 하면 쉽게 지쳐 일을 그만 두게 된다. 따라서 사회 재진출에 성공하고 싶다면 슈퍼우먼이 되기 보다는 자신의 할 수 있는 일, 없는 일을 따져보자.회사에 출근하면 일하는 자체를 즐기고 거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가사와 육아에 있어서는 가족에게 양해를 구해 배분할 수 있는 것은 배분해 일과 육아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발견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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