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7일 KT&G에 대해 담배세 인상 법안 통과 가능성을 평가해 목표주가를 상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연내 담배세금 인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담배세금 인상은 어떤 경우가 되던지 KT&G 실적에 최소 중립적인 뉴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발의대로 갑당 2000원이 올라가면 판매량이 10% 이상 감소하겠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50원 이상 증가해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란 판단이다.
담배세금이 2000원 이하로 인상될 경우에는 판매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작아지겠지만 일회성 이익의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세금 인상은 결론적으로 호재"라며 "세금 인상의 구조가 중립적이라 할지라도 경쟁사와 달리 10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KT&G는 이 시점에 일부 브랜드의 가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정부나 국회의원 발의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물가연동제는 2~3년에 한번씩 ASP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2000원 인상시 판매량 34% 감소는 금연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제시된
워스트(worst)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정부 발표에 의존해 투자 심리가 악화된 만큼 현재가 주가는 바닥"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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