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삼성전자와 현대차라는 국내 증시의 양날개가 휘청이고 있다. 삼성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 펀드도 덩달아 한달 수익률이 10%, 1년 수익률은 30% 가까이 빠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최근 잇따라 신저가로 추락한 상태다. 16일 현대차는 장중 16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만에 최저가를 다시 썼고, 삼성전자 역시 지난 13일 110만원대가 무너지며 신저가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추락에 국내 주식형 펀드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이들 종목의 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 펀드들의 낙폭은 더 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대신삼성그룹레버리지1.5'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12.68% 하락했다. 1년 동안에는 27.46%나 뒷걸음질쳤다.
이는 국내 일반주식펀드가 한달 평균 -5.30%, 1년 평균 -1.96%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것이다.
삼성그룹주 주가의 1.5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펀드 특성상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
펀드 규모가 1조원이 넘는 '한국투자삼성그룹' 펀드도 한달 동안 8.67% 수익률이 하락했고,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펀드도 7.48% 떨어졌다. 이들 펀드들의 1년 수익률도 -16~-18%로 크게 부진하다.
현대차그룹 펀드들의 수익률도 악화됐다.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9.04%를 나타냈고,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 펀드는 -8.41%였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줄줄이 신저가로 추락했다. 'TIGER 삼성그룹' 'KINDEX 삼성그룹EW' 'KODEX 삼성그룹' ETF들이 모두 이날 신저가로 떨어졌다.
'TIGER 현대차그룹' 'GIANT 현대차그룹' 등 현대차그룹 ETF도 52주 최저가였다.
수익률 부진으로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로 2조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것과 달리, 삼성그룹주 펀드에서는 약 800억원의 돈이 이탈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 반등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3분기 실적에 대한 분위기가 밝지 않기 때문.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3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3분기 환율 악재, 파업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원화 약세, 파업 손실 보존에 따른 판매 증가, LF쏘나타 미국 신차효과 본격 반영 등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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