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인하] 수익률 높은 오피스텔 등에 돈 몰릴 듯…전세난 심화·1040조 가계빚 관리 숙제

입력 2014-10-15 23:25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호재


[ 김진수/김보형/박종서 기자 ]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시중 자금의 부동산 시장 유입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런 추세는 1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계기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대출수요가 일면서 104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가 더 불어나 경제의 또 다른 ‘뇌관’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피스텔·분양권에 투자 몰려

공급 과잉 여파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연 5%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연 2% 안팎인 금융상품 수익률보다는 2배 이상 높다. 서울 마곡지구에서 최근 분양된 ‘마곡나루역 롯데캐슬’ 경쟁률이 평균 17 대 1에 달한 것은 이 같은 수익률이 반영됐다.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도 투자자들이 몰린다. 위례신도시 ‘위례 자이’ 전용 134㎡ 최상층 펜트하우스는 분양권 웃돈이 3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금리가 낮아져 이자수익만으로 생활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은퇴자들이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머니 무브’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난 심화 우려도

전세시장의 ‘월세 가속화’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저금리로 인해 전세보증금 은행예치를 통한 수익률이 떨어진 집주인들이 기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고 있어서다. 공급(전세주택)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전세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시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바꿀 때 보증금과 1년치 월세의 비율을 뜻하는 월세전환율은 지난 2분기 기준 서울이 7.3%에 달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시행령의 월세전환율 상한선인 기준금리의 4배, 연 8%보다는 낮지만 시중금리를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계부채 관리에는 부담

가계부채는 6월 말 기준 1040조원에 이른다.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가계부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 구입 등을 위해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8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했다. 한은도 연 2.50%였던 기준금리를 2.25%로 낮췄다. 그러자 8월과 9월 두 달 동안 주택담보대출 8조3000억원을 포함해 가계부채는 11조원 급증했다. 가계대출은 8월과 9월에 각각 5조5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면서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작용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며 “지금처럼 가계대출이 늘어날 경우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제가 발전하면서 부채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소득 개선을 통해 가계부채 부담을 완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김보형/박종서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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