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자체 전산 업무망을 개발하고도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약 150억원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건보공단이 2010년 4월 공단 자체적으로 EDI(전자문서교환시스템)를 구축하고도 KT의 EDI를 현재까지 함께 사용하고 있어 매년 KT에 약 30억씩 총 148억원의 수수료로 지급했다고 15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단이 자체 EDI로 전환하겠다며 구축 비용으로 38억6000만원을 사용했음에도 아직 전체 사업장의 17.1%인 22만2482개 사업장은 여전히 KT의 EDI에 가입 중"이라며 "건보공단의 EDI 구축 이후 신규사업장의 EDI 가입 비율은 2010년 92%, 2011년 81.5%, 2013년 78.7%, 2014년 76%로 점차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건보공단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기존 시스템을 계속 사용해 적지 않은 수수료를 지출한 것은 국민이 불필요한 수수료를 부담한 것"이라며 "건보공단은 사업 추진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신중한 자세를 보여야 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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