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비전, 신사업 '오리무중'…50억 어디로

입력 2014-10-14 14:02
[ 이지현 기자 ] 광고용 배너 제작업체인 폴리비전이 50억원을 손에 쥐게 됐지만 추진키로 한 신사업 윤곽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폴리비전은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주요 종속회사인 쏘마그로스투자조합의 주식 450주를 50억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증권가는 폴리비전이 이번에 회수한 50억원을 신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1일 폴리비전은 현저한 시황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신규 사업은 대형 종합 소매업,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 갬블링 및 베팅업 등이다. 지난달 26일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실제 폴리비전은 지난해 12월 ‘단골스포츠’가 발행한 제1회차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초석이었다. 단골스포츠는 온라인 스포츠적중 게임 업체로 18세 이상 이용 가능한 스포츠 경기 예측게임. 이같은 신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이 회사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11, 12월 두 달 사이에만 183% 급등했다.

그러나 폴리비전은 현재까지도 단골스포츠와 관련한 법적 분쟁을 겪고 있어 사업 진행에 대한 권한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9월 제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폴리비전은 단골스포츠 CB 인수와 관련해 계약 무효 확인 및 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에 피소됐다.

폴리비전 관계자는 "법적 분쟁 중인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발이 묶여 있어 단골스포츠를 통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여행 사업 관련한 제안서가 오고가거나 구체적으로 기획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비전 측은 "현재 내부적으로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50억 원의 투자자금을 회수키로 했지만 기존에 밝혔던 다양한 자금조달(유상증자 또는 BW·CB발행 등) 또한 동시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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