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혁신] 중소 광산기업 웃게 한 기술 기부

입력 2014-10-14 07:01
다시 뛰는 공기업



[ 김우섭 기자 ]
지난 4월11일 강원 정선군에 있는 한덕철광 신예미광업소. 땅을 파는 기계의 하나인 통기승갱도 굴착용 기계(RBM)가 지하 360m에서 출발한 지 37일 만에 약 2.5m 너비의 지상으로 관통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직원들은 올초부터 80여일 동안 광업소에 머물며 한덕철광을 도왔다. 이 기계로 만들어진 수직갱도는 내년까지 너비 6m, 깊이 680m로 확장돼 승강기 설치에 이용된다. 완공 후에는 수직갱도 운반능력이 연간 70만t에서 170만t으로 늘어나고, 3~4㎞에 달하는 사갱으로 운반할 때에 비해 연간 110억원 이상의 운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광물자원공사는 설명했다.

‘한덕철광 신규 수직갱도 건설’은 광물자원공사의 ‘해피 CEO 프로젝트’ 1호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광물자원공사가 보유한 기술력으로 국내 중소 광산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해 4월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국내 광산 CEO 10명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지원계획을 추진하자”고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해피 CEO 프로젝트는 한덕철광에 큰 도움이 됐다. 한덕철광은 생산효율 저하 문제로 신규 수갱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6년 후부터 회사의 장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허현철 한덕철광 사장은 “현재 운반체계로는 광산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가 신규 수직갱도을 건설하는 것이었다”며 “해피 CEO 프로젝트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덕철광을 포함, 올해 총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및 광량 확보 등 현안사항을 해결, 광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경개발 녹전광업소는 지나친 매연으로 작업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광물자원공사 동반성장팀은 광업소 조사 결과 공기가 유입되는 양이 많지 않고, 일부는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채광 작업장에 도달하지 않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업장 일부의 바람 통로를 지어줬다. 또 국고보조를 통해 추가의 수직갱도 굴착 공사를 지원, 매연으로 인한 작업 애로 문제를 해결해줄 계획이다. 김정호 성경개발 사장은 “광물자원공사의 도움으로 250억원 정도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정식 사장은 “업계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공사가 보유한 기술로 광산의 매출액 증대 등 경영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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