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관악, 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율 70% 넘어

입력 2014-10-13 07:02
수정 2014-10-13 15:24

서울 수도권의 연립·다세대주택을 임차하려면 전세 보증금 회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연립 다세대주택의 전세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아파트보다 거래 빈도가 적어 자칫 경매에 넘어갈 경우 전세 보증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선순위 대출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를 넘는다면 계약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올 1~7월 서울과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과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2년마다 갱신되는 임대차 계약을 감안하면 임차인들은 재계약 시점에 전세금을 10% 이상 올려줘야 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8%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7.2%), 인천(6.3%)이 뒤를 이었다.


가족 단위 거주가 많은 전용 60~85㎡의 상승률은 경기지역이 11%로 서울(7.6%)보다 높았다. 경기 화성시가 77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랐고 구리시도 1억1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뛰었다. 동두천 양주 등도 비교적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성동구가 1억6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강동구가 1억7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마포구 은평구 중구 등도 10% 이상 올랐다. 이들 지역은 지하철을 이용해 도심과 강남권 등으로 이동이 편리한 곳이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가율도 높아졌다. 서울은 68.7%, 경기는 66.6%로 조사됐다.

서울에선 강동구 양천구 관악구 은평구 등의 전세가율이 70%를 넘었다. 경기는 과천 군포 부천 성남 안양 등이 전세가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