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동 기자 ]
서울 구로구 고척동 구로소방서 건너편에는 족발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다. 지난 1월 문을 연 ‘천하제일왕족발’이다. 고객 연령대를 눈여겨보면 중장년을 비롯해 20~30대 젊은이까지 폭넓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김지윤 씨(29여)는 “족발에는 콜라겐이 듬뿍 들어 있어 여성에게 좋은 음식인 데다 이 가게 족발은 유독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어서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찾는다”고 말했다. 가게를 운영하는 김만일 사장(38사진)은 99㎡(약 30평) 규모의 점포를 열기 위해 8000만원을 들였다(점포비 제외). 매출은 하루평균 150만원, 월평균 45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식재료비, 인건비, 월세 등 각종 경비를 제하면 한 달 순익은 1000만원에 이른다.
김 사장은 가게의 인기 비결에 대해 “젊은 층을 겨냥한 메뉴와 신선한 맛, 분위기가 어필했다”고 말했다. 이 점포에선 쌈장이나 새우젓에 찍어 먹는 기존 전통적인 족발 외에 아삭하고 상큼한 샐러드를 함께 내놓는다. “원래 여성층을 겨냥해 샐러드를 만든 것인데, 남성에게도 반응이 좋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인기 메뉴는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왕족발’과 특제 소스로 버무려 매콤한 맛이 특징인 ‘매운불족발’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반반족발’이다. 반반족발은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격은 큰 접시 하나에 3만5000원이다. 4명이 술과 함께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다른 족발집에서 볼 수 없는 보쌈김치와 얼큰한 짬뽕탕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김 사장은 직장을 다니다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족발은 대중적인 음식으로,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계절을 타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해 선택했다”며 “요리에 관심이 많아 외식사업에 나섰지만 처음에는 막막했다”고 말했다. 족발의 경우 여러 단계의 손질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리 과정이 까다로워 이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 때문에 개인독립점 창업을 포기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택했다.
이 점포에는 20~30대 젊은 층과 중장년층까지 골고루 찾는다. 공공기관, 은행, 아울렛 등 인근 직장인이 주 고객이다. 맛과 서비스가 좋아 입소문이 나면서 물어물어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방문 고객뿐만 아니라 배달 비중이 40%를 차지한다.
그는 이 지역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새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마진을 적게 남기더라도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온라인 블로그 마케팅 등을 통해 젊은 층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02)2611-8958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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