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브라질 펀드의 선전으로 지난주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상승했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10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주식펀드가 11.64%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명원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1차 대선 결과 친기업성향의 네비스 후보가 최종 투표에 진출하며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브라질증시는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대부분의 다른 유형의 펀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증시는 국경절로 지난 1~7일, 홍콩증시 중앙절로 1~2일 휴장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으로 증시는 상승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민주화 시위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으나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정책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어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 동안 1.96% 상승하였다.
인도 증시는 2일, 6일 휴장한 가운데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하는 인도증시는 기업실적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인도주식펀드는 0.07% 상승 마감했다.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어 미국증시는 상승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3분기 어닝시즌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와 금리조기 인상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IMF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독일 산업생산 부진 또한 미국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주간 북미주식 펀드는 -0.39% 하락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 동안 0.45%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러시아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러시아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하고 있는 달러·루블 환율, 물가 상승 압력 가중, 해소되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악재가 또한 지속되어 매도세가 이어졌다.
일본주식펀드는 –0.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 결과, 기존 부양책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발표는 추가적인 부양책을 기대하던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치 못했다. 더불어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 또한 악재로 작용하며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 동안 하락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후퇴하는 등 유럽의 실물경기는 침체되는 상황에서 ECB는 기존의 부양책을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던 투자자는 실망하며 매도물량이 출현했다. 더불어 한 주 동안 발표되었던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와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가 또한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2.74%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를 제외한 모든 섹터 유형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기초소재섹터가 -1.81%로 가장 부진했다. 그 외에 에너지섹터와 헬스케어섹터도 각각 1.81%, 0.72% 하락했다. 소비재섹터와 멀티섹터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반면, 금융섹터는 유일하게 0.32% 상승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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