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다음, '사이버 검열' 거센 후폭풍…시총 2조 밑으로 추락

입력 2014-10-10 11:37
[ 강지연 기자 ] 다음 주가가 '사이버 검열' 논란의 후폭풍을 거세게 맞았다. 연일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 2조원 대도 붕괴됐다.

10일 오전 11시28분 현재 다음은 전 거래일보다 9200원(6.09%) 떨어진 14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3% 이상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주가 하락으로 이날 시가총액은 2조원 대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 2조493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1조9272억원으로 하루 만에 1221억원이 날아갔다.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주요인은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랭키닷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주 일평균 카카오톡 이용자는 2646만명에서 2605만명으로 1.54% 줄어들었다. 반면 '사이버 망명처'로 떠오르고 있는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텔레그램 측은 국내에서만 150만건이 다운로드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8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이에 대한 사과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다음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에 대한 감청 요청은 2013년 86건, 2014년 상반기 61건이 있었다"며 "감청 요청 건수는 앞으로 발간할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감청 요청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 것은 당시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서였다"면서 "혼동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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