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새만금에 세계 최초 'PPS 수지' 공장 짓는다

입력 2014-10-10 07:02
경제 대도약 이끌 한국 대표기업


[ 김지홍 기자 ]
‘소재산업의 개발과 육성에는 장기적인 투자와 인내가 필요하다.’

도레이첨단소재(회장 이영관·사진)는 소재 혁신 없이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탄생할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글로벌 최고의 소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최첨단 소재인 탄소섬유와 PPS(폴리페닐렌 황화합물)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비행기, 자동차뿐 아니라 고압 용기, 풍력발전, 조선, 스포츠용품 등의 경량화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고, 강도는 10배, 탄성률은 7배에 달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 1월부터 연간 생산량 2200t 규모의 공장을 준공해 양산에 나섰다. 동시에 2500t 규모로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고강도 탄소섬유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양산 차량인 기아자동차 쏘렌토에 적용돼 품질과 기술 우위성을 입증했다. 신형 쏘렌토는 선루프 프레임에 도레이첨단소재의 고강도 탄소섬유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차량 무게를 줄여 연비 개선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도레첨단소재의 신성장 사업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PS 수지다. 지난 7월 일본 도레이와 공동으로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PPS 수지와 컴파운드, 그리고 원료까지 생산하는 군산공장 건설에 나섰다.

PPS 군산공장은 세계 최초로 원료-수지-컴파운드의 일관 생산체제를 갖춰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PPS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도레이의 첨단기술을 이전받을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PPS 기술 수준을 한단계 더 높여 자동차부품 및 전기전자부품 산업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수(水)처리 분야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으로 인한 수자원 안전성 제고, 수질오염 방지, 그리고 수자원 재활용에 초점을 맞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수처리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도레이, 그리고 최근 인수한 도레이케미칼과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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