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디젤 삼총사의 힘…내수 '고속 질주'

입력 2014-10-10 07:01
경제 대도약 이끌 한국 대표기업


[ 정인설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는 디젤 삼총사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 들어 내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년 전보다 30%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신개념 디젤 세단 ‘SM5 D’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3’와 ‘QM5’ 등으로 국산 디젤차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 이들 디젤 삼총사는 SM5가 ‘국민차’로 인기를 끌던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할 주인공으로 기대받고 있다.

디젤 삼총사 중 맏형은 ‘QM3’다. 첫 예약 시작 7분 만에 1000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올 들어서는 지난 8월 말까지 9204대가 팔렸다. QM3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유러피언 스타일의 신규 프런트 디자인과 함께 L당 18.5㎞를 달릴 수 있는 고효율 모델이다. 세단과 해치백, 넉넉한 공간과 높은 시야도 장점이다. 사전예약 후 차를 인도받기까지 6개월이나 걸릴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QM5 네오는 디젤 차량임에도 가솔린 차량으로 착각할 만큼 뛰어난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유러피언 디젤 ‘2.0dCi 엔진’을 장착해 르노삼성차만의 역동성을 잘 살린 모델로 호평받고 있다. 올 들어 해외 수출시장에서만 4316대가 팔렸다.

삼형제 중 막내는 지난 7월 출시된 ‘SM5 D’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사람을 겨냥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버금가는 L당 16.5㎞의 연비를 낸다. 한 번 주유한 뒤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약 1000㎞로,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 매년 2만㎞씩 5년간 운행한다고 가정해도 연료비가 114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가솔린 모델(1786만원)보다 연료비를 600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약 열흘간의 사전계약 기간에 1500대가량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SM5 D와 QM3에 실린 엔진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르노의 ‘1.5dCi 디젤엔진’이다. 벤츠와 닛산, 르노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 1100만대 이상 공급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놓은 대형 세단 SM7 노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와이파이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장착했다.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은 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와이파이로 연결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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