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 박한신 기자 ]
1961년 농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으로 시작한 농협은행은 2012년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농협은행으로 새출발했다.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협동조합은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자산 220조원이 넘는 거대 은행으로 성장해 지역과 사회에 동시에 공헌하고 있는 은행이다.
은행 출범 이후 사업 전 분야가 안정적으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이 출범하기 전인 2011년 말과 비교하면 198조원이었던 총자산은 올 상반기 228조원으로 늘었다. 총수신은 142조원에서 169조원으로, 총여신은 150조원에서 162조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부세종청사에 단독 입점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대부분 재계약하는 등 기존 강점인 공공금융 분야를 강화했고, 미국 뉴욕지점과 베트남·베이징 현지 사무소를 열어 다른 은행에 뒤질 것 없는 조직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금융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의 전부를 국내에 환원하며, 이 수익은 모두 농업인과 서민, 소외계층 지원 등에 사용된다. 또한 농협은행은 전국 1000곳이 넘는 점포를 운영하는 국내 최다 점포 보유 은행이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지역농협까지 합하면 5000곳이 넘는다. 수익성이 떨어져 다른 은행이 외면하는 농촌 도서지역까지 점포가 들어가 있어 국민들이 은행을 이용하는 데 한 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매년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하는 자료에서도 농협은행은 사회공헌 1위 은행 자리를 지키고 있다. 농협은행은 매년 1000억원가량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사용한다.농협은행의 ‘롤모델’은 세계적 협동조합 은행인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과 네덜란드의 ‘라보뱅크’다. 무분별한 외형 확대와 이윤 추구보다는 이윤을 적게 내더라도 공공 이익을 우선하는 유럽형 협동조합은행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공공금융 전문은행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지역밀착형 은행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2030년까지 글로벌 50대 은행으로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진행 중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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