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로 본 증권업계
[ 송형석 기자 ]
최근 증권업계는 주식 거래량 축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식 거래량이 줄면서 주 수입원이었던 중개 수수료 수입이 2~3년 새 반토막 났다. 이 때문에 증권사별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점망도 줄이는 추세다. 2011년 말 1800여개였던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1500개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주요 증권사들은 조용히 자신만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붕어빵’과 같은 사업모델이 회사별로 조금씩 달라지는 추세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인수합병(M&A)으로 한 회사가 됐고 동양증권이 대만 유안타증권에 팔리는 등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국내 증권사 순위를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는 아무래도 자본금이다. 자본금 규모가 커야 이 돈을 지렛대 삼아 벌일 수 있는 사업이 다양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자본금 규모 1위는 3조9631억원(평균치)의 KDB대우증권이며 우리투자증권(3조4726억원)과 삼성증권(3조2946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NH농협증권의 자본을 합해 계산하면 통합 NH농협증권의 자본이 4조2843억원으로 1위가 된다. 아직까지 두 증권사는 조직 통합을 하기 전 단계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도 자본 규모가 3조원이 넘는다.
매출 면에서는 ‘큰손 고객’을 많이 확보한 삼성증권이 으뜸이다. 지난해 4324억원으로 4179억원의 우리투자증권을 뛰어넘었다. 3위는 3912억원의 한국투자증권이다.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도 3000억원 이상의 매출 볼륨을 가지고 있다.
이익으로 따지면 순위가 또 뒤바뀐다. 지난해 순이익을 제일 많이 낸 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도 755억원을 남겼다.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고루 이익을 냈다는 설명이다. 2위는 퇴직연금 부문 1위인 미래에셋증권으로 67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대형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500억원의 순익으로 3위에 올랐다.
영업이익률을 따지면 중소형사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 특화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유화증권(36.27%)과 흥국증권(34.65%)이 1위와 2위다. 자산관리의 강자 신영증권(32.51%)과 온라인 1위 키움증권(32.42%)도 불황이 비켜간 증권사로 꼽힌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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