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중소형株…"외국인, 러브콜 지속" vs "일시적 상승"

입력 2014-10-06 07:03
"중소형주 계속 간다"
다음-카카오 합병 코스닥 호재…'음원 1위' 로엔 매수 몰려…바이오·모바일게임株도 유망

"방망이 짧게 잡아라"
중국 소비 관련주 등 부담…3분기 실적 보고 대응해야


[ 김희경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이 급격히 침체되고 대형주의 주가가 휘청이는 가운데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최근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과거처럼 코스닥지수 580선을 기점으로 급락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중소형주 러브콜 이어질까

달러 강세와 엔저 등 환율 문제가 불거지고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주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당분간 상승 모멘텀도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소형주로 쏠리고 있다.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환율 압박을 덜 받는 데다 실적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많이 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소형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원익IPS,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성우하이텍 등이다. 이들 종목은 셀트리온, 다음 등에 비해 시가총액 규모가 작고 외국인 투자 비중도 낮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원익IPS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21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 들어서만 주가가 46.27% 뛰었다. 성우하이텍(32.85%), 메디톡스(31.92%), 파라다이스(30.62%)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까지는 대형사 실적 발표가 진행된다”며 “이 시기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송관종 대표는 “코스닥이 이전과는 다르게 구조적인 체질 변화를 통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통해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로 거듭나면서 코스닥시장 상승을 이끌고 관련 업종의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추천 투자 종목으로는 음원주, 바이오주, 모바일게임주 등이 있다. 한경TV 와우넷 파트너인 강호 안인기는 “음원주 대표주자인 로엔은 시장 점유율 1위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종목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TV 와우넷 전문가 정대균 소장은 “서린바이오 등 저평가된 바이오 주식을 중심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중소형주 중에서도 중국 소비와 관련된 종목 상승률이 두드러진다”며 “화장품 관련주와 모바일게임주 등 중국 진출 기대가 큰 종목이 당분간 중소형주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주 부진에 따른 일시적 수혜”

반면 작년 상반기와 올초 급등하던 중소형주의 강세가 꺾인 사례처럼 다시 한번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중소형주는 종목 자체에 대한 매력이 부각된 경우보다 대형주 부진에 따른 수혜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투자를 잠시 보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주식투자를 잠시 미루는 게 낫다”며 “하지만 코스피지수 대비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보험,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대형사 실적 발표 이후 10월 말부터 중소형사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 실적 대비 주가가 업종 평균보다 높은 종목은 투자를 피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경TV 와우넷 파트너인 장태웅 대표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내수주, 중국소비 관련주들은 밸류에이션상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장 대표는 또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는 개별 종목에 한해서만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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