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억원 이하의 소액으로 오피스텔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은평구를 살피는 편이 좋다. 은평구는 월세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매매가격도 낮아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이다.
임대 정보회사 렌트라이프가 서울시 오피스텔 매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가 2억5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용산·종로·서초구는 2억원, 송파구는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마포구는 1억7000만원이었다.
1억원 정도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은 은평구로 평균 매매값이 9700만원이었다. 은평구의 경우 최근 3년 내 신축된 저가형 소규모 오피스텔이 많다. 금천 강서 도봉 노원구 등도 1억2000만원 이하에서 투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3700만원에 월세 57만원이었다. 다세대·연립주택의 월세(44만원)보다 13만원 높은 수준이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월세가 92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서초구 88만원, 용산구 85만원, 중구 75만원 등의 순이다. 월세가 낮은 지역은 은평구(41만원), 강서구(42만원), 관악구(42만원), 금천구(43만원) 등이다. 강서권에선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월세가격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분기까지 평균 투자수익률은 5.6%로 집계됐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은평구, 서대문구, 금천구, 강서구, 성북구, 동대문구, 강북구 등으로 모두 6% 이상의 수익이 가능했다. 매매가격이 낮으면서 오피스 지역과 인접한 오피스텔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오피스텔 공급이 급증하고 시설이 좋은 원룸 주택이 경쟁적으로 신축되면서 60㎡ 이하 오피스텔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매가격이 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