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너무 많이 올랐나…개포주공 1주일 새 3천만원 '뚝'

입력 2014-10-06 00:03
[ 김동현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약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7·24 정책’을 통해 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 담보대출 기준을 낮추면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이 3개월 가까이 계속됐지만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평형에 따라 2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전용 42㎡는 지난달 말까지 7억3000만원에도 거래됐지만 현재 7억원에 매물이 나온다. 전용 49㎡는 지난달 초 추석 연휴 전까지 8억5000만원에 팔렸으나 현재 호가가 8억1000만원 선으로 내려갔다.

서울 잠실 주공5단지도 최근 매매값이 최대 4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11억6000만원에 매매된 전용 76㎡는 이날 호가가 11억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박준 잠실박사 대표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자 지난달부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일부 조합 내부 문제까지 불거져 호가가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약보합세다. 이 아파트 전용 76㎡는 8억7000만~9억2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치동 에덴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초만 해도 추석 이후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매수자들이 높아진 가격에 구입하기를 꺼리고 있다”며 “7월 말부터 가격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매수·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주택시장 분위기 전체를 좌우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 단지의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 다른 아파트 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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