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업계가 중국의 국경절 연휴 관광객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주도에는 중국의 국경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5일 현재까지 국제선과 국내선 등 항공편으로만 5만3000여 명이 찾았다.
또 이날 하루 중국 옌타이와 상하이를 기점으로 각각 운항하는 보하이크루즈(2만4000t급)와 코스타크루즈(8만5000t급) 등 2척의 크루즈선을 타고 3470여 명이 찾아왔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등 유명 해안관광지는 제18호 태풍 '판폰'의 간접영향으로 평소보다 강한 초속 7m 내외의 바람이 부는데도 아침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종일 북적거렸다.
신제주권의 S면세점과 바오젠거리, 옛 제주시가지의 중앙지하상가와 대형할인매장 등지에도 화장품과 전기밥솥, 믹서기, 디지털 카메라 등을 사는 중국인 쇼핑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국제관광어촌체험마을인 제주시 애월읍 구엄어촌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과거 제주 해녀들이 먹었던 '톳밥'을 만들어 시식하는 등 이국의 문화를 즐겼다.
도 관광협회는 개천절 연휴까지 겹친 이번 주말에는 모두 14만5000여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아 숙박시설은 호텔 90∼100%, 콘도미니엄 80∼90%, 펜션 75∼85%의 객실 예약률을 보였고, 렌터카도 60∼70%가 가동되는 등 관광업계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는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에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모두 9만여 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5만3988명보다 66.7%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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