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북측 대표단이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4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이날 오후 열린 오찬 회담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남측이 원하는 시기에 2차 고위급 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추후 협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남북현안에 대한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을 만날 용의가 있었으나 북측이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폐먁식을 위해 방남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시간 관계상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8월 북측에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으나 북측의 무응답으로 무산됐다. 우리 측은 북측에 고위급 접촉 수용을 거듭 촉구했으나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13일과 15일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전통문을 보내고 “삐라살포를 중단해야 2차 고위급접촉이 열릴 수 있다”고 거부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월 북측의 제의로 고위급 접촉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 상호 비방중상 중단, 이산가족 상봉 진행 등 3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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