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9%…한달새 0.2%P 하락
비농업부문 일자리 크게 늘어
[ 양준영 기자 ] 미국의 9월 실업률이 6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도 20만개 이상 늘어나는 등 노동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실업률이 5.9%를 기록해 전달(6.1%)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예측도 빗나갔다.
미국 실업률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2009년 10월 10%로 치솟는 등 8%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2012년 11월부터 2개월 연속 7.8%로 떨어졌고 지난해 상반기 7%대 후반을 유지하다 하반기 7%대 초반으로 하향 곡선을 탔다. 올해 4~5월 6.3%로 내려앉은 뒤 6월 6.1%까지 떨어졌다가 7월 6.2%로 소폭 상승했다.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4만8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21만5000개는 물론 8월 18만개를 웃도는 수치다. 일자리는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늘다가 지난 8월 10만개 선으로 떨어졌으나 한 달 만에 다시 20만개 선을 회복했다.
노동부는 7~8월 신규 고용 창출 건수도 애초 발표한 것보다 6만9000개 더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신규 일자리는 기존에 발표된 14만2000개에서 18만개로, 7월 신규 일자리는 21만2000개에서 24만3000개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달 민간 부문 일자리는 제조 4000개, 건설 1만6000개, 소매 3만5300개 등 20만7000개 늘었다. 반면 취업 연령대 인구 가운데 일자리를 갖고 있거나 찾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노동참가율은 62.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면서 197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딘 마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전 산업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실업률을 충분히 낮출 만큼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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