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병원…스포츠 즐기며 검진·韓流 느끼며 스파

입력 2014-10-02 20:48
수정 2014-10-03 04:09
인사이드 스토리 - 국제성모병원 '메디컬테마파크 몰' 9일 개원

신개념 건강 놀이터 '밸런스 파크'·국내 최대 식물공장 '마리스가든'
한류스타 체험공간 '락프리즘'…세계 첫 의료문화 복합공간 탄생


[ 이준혁 기자 ]
의료 서비스에 편안함과 즐거움을 결합한 신개념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 복합몰이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즐기고, 느끼고, 체험하고, 소통하는 공간인 ‘메디컬테마파크(MTP) 몰’을 오는 9일 인천 서구 심곡로 국제성모병원에 연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1만4000㎡ 규모다. MTP 몰에서는 스포츠를 즐기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한류문화 상품을 접하면서 메디컬 스파를 받을 수 있다.

○누구나 건강관리 할 수 있는 공간

박문서 인천가톨릭의료원 부원장은 “MTP 몰은 융복합시대를 맞아 의료·힐링·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세계 최초의 신개념 복합 의료문화시설”이라며 “환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병원을 드나들면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의료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MTP 몰의 대표적인 시설은 밸런스 파크, 락(樂)프리즘, 마리스 스퀘어 등이다. ‘밸런스 파크’는 아이들을 위한 신개념 건강놀이터다. 다양한 놀이시설에서 신나게 뛰어놀면서 신체와 뇌·정서발달 정도를 자동으로 진단받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승마 레이싱 축구 사격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유정식 국제성모병원 총괄홍보부장은 “메디컬 존에 설치된 놀이기구를 통해 근력·유연성·순발력·심폐지구력 테스트를 거쳐 정신·신체발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 아이들은 의사와 전문 헬스트레이너가 제안하는 맞춤 처방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영양사, 전문 요리사가 개발한 건강 도시락을 제공받게 된다”고 말했다.

○ 한류·건강·뷰티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

지하 2층에 있는 ‘락프리즘’은 한류와 건강·뷰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크게 K-아트 갤러리, 더 뷰티, 수엔 웨딩&뷰티스튜디오로 구성된다.

K-아트 갤러리는 한류 스타를 예술작품으로 만나는 상설 전시장이다. 한류문화의 주역들을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한류 스타를 형상화한 각종 설치물·조각·회화작품이 전시되고, 싸이 김수현 등 한류스타가 3차원(3D) 홀로그램으로 나와 춤을 추고 인사를 건넨다. 다양한 한류 스타 캐릭터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더 뷰티는 뷰티·힐링 서비스 공간이다. 특화된 매뉴얼로 운영하는 메디컬 스파, 아로마테라피를 결합한 프리미엄 에스테틱,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웰빙 테라피가 제공된다.

○병원에서 직접 식물 재배

1층에 설치한 국내 최대 식물공장 ‘마리스가든’(양액과 빛으로 청정 채소를 재배하는 시설)도 눈길을 끈다. 600㎡ 면적에 5단으로 된 수경재배 시설이 들어서 있다. 상추 치커리를 비롯한 각종 채소를 기르는 ‘식물재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유 부장은 “여기서 80g 크기로 매일 약 1000포기의 상추를 수확해 환자들의 식재료로 대부분 쓴다”며 “연내에 버섯 재배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리스 스퀘어’도 명물이다. 국제성모병원과 인근 마리스텔라(고령자 전용 주거공간) 사이에 있는 성큰(sunken) 광장이다. 감성이 흐르는 열린 문화와 휴식 공간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클래식을 비롯해 경쾌한 퓨전음악과 밴드, 참여형 연극, 아마추어 공연까지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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