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대내외 악재에 진통을 겪고 있는 국내 증시가 '드라기 효과'에 희망을 걸고 있다.
유럽의 통화정책이 최근의 달러 강세를 잠재우며 코스피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선 그간 논란이 지속돼 온 자산매입 정책을 확정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시작된 ECB의 확장적 통화정책 큰 그림이 완성된다.
지난 8월25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세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 역시 이에 화답하며 2070선까지 치솟았다.
다시 한번 드라기 총재의 '입'에 주목하는 이유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세계 이벤트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를 이끌만한 힌트를 찾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ECB의 정책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CB가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겨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 현상이 진정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유럽의 정책 효과가 자리를 잡을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며 "유로존 경기에 대한 신뢰 증가가 유로화에 반영된 할인율의 제거, 유로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이 위험자산 선호와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과거 수년간 목격했던 하반기 시장 반등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드라기 효과'를 위해 이번 회의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매입대상 채권의 범위다.
현재 담보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선 투자 적격 등급 이상이어야 하는데 그리스와 키프러스 두개 국가는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에 해당된다.
드라기 총재는 그리스와 키프러스의자산유동화증권(ABS)까지 매입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국가의 ABS가 매입 대상에 속할 경우 더 강한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힌트가 된다.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되레 시장에 실망만 안겨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ECB 경기부양 코멘트에 기대를 거는 시선이 많지만 이미 많은 신호를 받은 상황에서 예상 수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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