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방송(시험)을 한 초고화질 해상도의 UHD TV (Full HD TV의 4배 화질)는 아직은 ‘차세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자업체들이 이에 대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나 본격적인 방송 여건이 완비되지 못한 때문 입니다. 하지만 이 UHD TV 방송은 빠른 속도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초고화질의 UHD TV는 ‘매우 큰 덩치 (대용량)’의 영상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기술을 밑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의 전기및전자공학과 김문철 교수 연구팀과 KBS가 2007년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해 현재 시험방송에 적용 중인데요.
이름 하여 ‘차세대 고효율 영상압축기술 HEVC = High Efficiency Video Coding (H.265)’이 그것입니다.
이 압축 기술이 어떤 것인지를 그림으로 보겠습니다. 바로 아래 두번째 것입니다. 그 아래 이미지는 압축기술이 발달해 온 역사입니다.[이미지= KAIST 제공]
국내에서 개발된 이 기술이 최근 큰 경사를 만났습니다. ‘국제 필수’로 선정됐습니다.
KAIST는 10월 1일 “이 기술에 대해 국제표준화기구 (ISO/IEC, ITU-T)에서 작년 1월, HEVC 표준으로 결정한데 이어 지난달 29일 세계적인 특허풀 라이선스관리기업인 MPEG LA측이 HEVC 표준특허 풀을 확정 (표준특허로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HEVC 표준특허 풀에는 KAIST를 비롯해 글로벌 톱 기업인 미국 애플, 독일 지멘스, 일본 NEC사가 창립멤버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이 국제 표준특허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표준특허는 국제표준화기구가 정한 표준기술을 포함한 특허를 일컫는데요. 기술표준을 적용할 경우 관련업체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대가를 냅니다.
KAIST측은 H.265의 경우 현재 Full HD에서 쓰이는 ‘H.264/AVC’ 보다 데이터 압축효율이 두 배 가량 높다고 강조합니다. 즉 같은 수준의 영상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용량을 절반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HEVC 관련 시장은 앞서 설명한대로 현재 태동기로 불립니다. 최근 출시된 UHD TV와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까지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세계시장이 연간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KAIST 관계자는 “이번에 등록된 표준특허로 앞으로 최소 100억원대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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