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홍콩·중국發 악재에 나흘째 약세…2020선 턱걸이

입력 2014-09-30 15:13
[ 이지현 기자 ]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약세로 마감했다. 홍콩과 중국발 악재가 영향을 미치면서 2020선에 턱걸이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1포인트(0.32%) 떨어진 2020.09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제2의 세계 금융 중심지인 홍콩에서 벌어지는 민주화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지정학적인 불안감이 커졌다. 또 미국 소비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론이 재부각됐다.

이날 코스피 역시 홍콩발 악재와 무관하지 않았다.

오전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잠정치를 밑돌았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가 50.2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같은 수치도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팽팽히 맞서며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지만 점차 낙폭을 키웠다. 기관마저 '팔자'로 돌아서 매도 규모를 키우자 장중 201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만회해 2020선에 턱걸이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나섰다. 특히 연기금이 845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100억 원을 매도했다. 기관은 803억 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만 나홀로 724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906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차익거래가 46억 원, 비차익거래가 860억 원 매수가 앞섰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의료정밀(4.42%), 전기가스(1.73%), 철강금속(2.42%) 등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1.11%), 기계(-1.37%), 통신(-1.76%), 금융(-1.02%) 등은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1000원(0.92%) 떨어진 11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NAVER)는 다음카카오 출범을 하루 앞두고 2% 넘게 하락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도 물량이 몰렸다. 다음카카오는 내달 1일 출범 후 같은 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가 합병 시너지로 업계 1위 네이버를 바짝 추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준호 회장의 지분 매수 기대감에 8.55%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개시전 이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네이버 보유 주식 123만주중 30만주를 대량매매 형식으로 기관투자자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으로 이 회장이 NHN엔터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샘은 플래그숍 개장효과와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에 4.57%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95개 종목이 오르고, 440개 종목이 하락했다. 44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1533만 주, 거래대금은 4조16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보다 3.95포인트(0.69%) 오른 573.2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576억 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4억 원 매도했다. 개인은 576억 원 매도 우위였다.

에스엠은 소녀시대 멤버인 제시카가 탈퇴한다고 밝히면서 4.29%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오른 105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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