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음악 360만곡 공짜 '밀크'…갤노트4 콘텐츠 눈에띄네

입력 2014-09-30 07:01
스마트폰 콘텐츠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
장르·가수 등 채널 지정하면
비슷한 음악 알아서 선곡 해줘

디지털 잡지'페이퍼가든'
엘르·보그·에스콰이어 등 27종
연말까지 무료로 볼 수 있어


[ 전설리 기자 ]

삼성, 스마트폰 콘텐츠 서비스 강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콘텐츠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스트리밍 라디오 방식의 음악 서비스 ‘밀크’, 디지털 잡지 서비스 ‘페이퍼가든’, 실시간 TV 방송 및 주문형비디오(VOD)를 추천해주고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 ‘와치온’ 등이다. 첨단 하드웨어 개발에만 집중해온 삼성전자가 콘텐츠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가격·선곡 걱정 없는 ‘밀크’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갤럭시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를 열고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들을 발표했다.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 ‘밀크’가 대표적이다.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는 이용자가 개별 선곡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제공업자가 알아서 선곡해 음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르 시대 가수 등 여러 주제로 분류한 채널을 지정하면 비슷한 종류의 음악이 라디오처럼 계속 흘러나온다. ‘멜론’처럼 원하는 곡을 찾아 듣고 내려받을 수는 없지만 특정 장르나 시대, 가수의 노래를 선곡 고민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라디오와 온라인 음악 서비스의 중간쯤 되는 서비스인 셈이다.

이용자는 밀크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360만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 가운데 나타난 동그라미 채널을 통해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듯 손쉽게 장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밀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구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구글 플레이’나 삼성전자 앱 장터인 ‘갤럭시S’에서 밀크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단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이용자에 한해서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밀크 서비스 시작으로 그간 유료 음악 서비스를 장악해온 멜론 등 기존 국내 음원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밀크는 올해 3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지 6개월 만에 4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TV 보면서 콘텐츠 탐색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디지털 잡지 서비스 ‘페이퍼가든’도 내놨다. 코스모폴리탄 엘르 보그 GQ 에스콰이어 멘즈헬스 골프다이제스트 뚜르드몽드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 27종을 디지털 형태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올해 7월 태블릿 ‘갤럭시 탭S’를 통해 처음 시작했다. 다음달 중에 갤럭시노트4 이용자를 대상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무료다.

‘와치온’은 방송 정보 서비스다. 실시간 TV 방송과 VOD 등 동영상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현재 TV 채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어느 채널에서 방영 중인지 등을 검색할 수도 있다. 인터넷TV(IPTV)나 케이블TV 가입자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 와치온 앱을 내려받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TV와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연동시키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리모컨으로 활용 가능하다. TV에서 보던 콘텐츠 화면을 그대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으로 가져와 감상할 수도 있다. 예컨대 KT가 제공하는 모바일 IPTV ‘올레tv모바일’ 가입자는 와치온의 올레tv모바일 메뉴를 통해 80여개 실시간 TV 채널과 7만여편의 영화·TV 다시 보기 VOD를 볼 수 있다.

콘텐츠 차별화 전략

삼성전자가 콘텐츠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 것은 더 이상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어려워져서다. 선진국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술의 진화 속도가 더뎌진 것도 이유다.

갤럭시노트4는 지난 26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다음달까지 140여개국에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4일 갤럭시노트4와 함께 옆면에도 화면이 달린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엣지와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 목걸이형 웨어러블(입는) 기기 ‘기어 서클’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등을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다음달부터 세계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갤럭시노트 엣지는 대량생산하기보다는 한정판으로 제작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 엣지 출고가는 갤럭시노트4보다 비싼 11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노트4 주요 콘텐츠 서비스

밀크=장르별 추천 음악 360만곡을 라디오처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음악 서비스.
페이퍼가든=엘르 등 인기 잡지 27종을 제공하는 디지털 잡지 서비스. 연말까지 무료.
와치온=실시간 TV방송·주문형비디오(VOD) 추천·탐색 서비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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