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밝기 낮·밤 다르게 조절…'꿀잠' 책임진다

입력 2014-09-29 21:55
8월의 으뜸중기제품 - 지오나스 수면유도 LED 스탠드

자연스런 기상·취침 도와
6가지 색으로 안정 효과


[ 안재광 기자 ]
박승열 지오나스 사장은 2007년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사업을 시작한 뒤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일이 많았다. 유망산업이라고 해서 LED조명 사업에 뛰어들기는 했는데, 제품을 만들어도 막상 팔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어느 날 신문을 보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에 수면 관련 용품이 포함돼 있는 것을 알았다. 많은 사람이 자신처럼 수면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국대 레이저 의료기기연구센터, 차병원 등과 손을 잡고 수면에 도움을 주는 LED 스탠드 개발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게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으로 선정된 수면유도 스탠드 ‘아이코자 플러스’다.

◆강한 빛으로 세로토닌 활성화

이 제품은 실내에서 인공태양 역할을 해 자연스럽게 기상과 일상생활, 취침을 돕는다. 기상시간을 맞춰 놓으면 정해진 시각 30분 전부터 서서히 밝아져 마치 아침에 해가 뜨는 듯한 ‘일출효과’를 낸다.

박 사장은 “요란한 알람 소리를 듣는 것보다 훨씬 가볍고 개운하게 깨어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면모드’ 기능은 저녁노을처럼 빛이 20분간 서서히 약해져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도한다.

한낮 햇빛처럼 밝고 강한 빛을 내는 기능은 이 제품의 핵심이다. 그는 “숙면을 취하려면 낮에 충분한 햇빛을 받아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생겨야 하는데, 실내 생활만 하다 보면 세로토닌 생성이 억제될 수 있다”며 “조명 밝기를 1만럭스까지 올리면 몸속에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하루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한낮 햇빛 수준의 빛을 받으면 밤에 잠이 훨씬 잘 온다는 설명이다.

흰색뿐 아니라 6가지 색을 넣어 ‘컬러테라피(색채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박 사장은 “빨강은 활력 증진, 주황은 긴장 이완, 노랑은 우울증 해소, 초록은 스트레스 완화, 파랑은 학습효과 증진, 보라는 심신 안정 등의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TV용 게임·휴대폰 충전기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인 박 사장은 1994년 창업한 뒤 다양한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창업 초기 대기업으로부터 개발 용역을 받아 군에 납품하는 무기를 만들던 그는 1997년 LG전자 TV에 들어가는 게임기 모듈을 만들어 한 달에 10만개 이상 납품하기도 했다. 당시 LG전자는 TV 안에 축구 크리켓 체스 테트리스 등 16개의 게임을 넣어 남미 동남아 러시아 등 주로 신흥시장에서 팔았는데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

1990년대 후반에는 스티커 사진 자판기를 만들어 재미를 봤다. 일본에서 유행하던 것을 들여와 한국 시장에 맞게 재구성해 ‘스누비’란 브랜드로 팔았다. 비슷한 시기 내놓은 휴대폰 충전기도 히트상품이다. 이 제품은 아직까지 팔리고 있다.

박 사장은 “앞으로 힐링과 충전기 분야에 집중하겠다”며 “규모는 작지만 급여나 복지는 대기업 부럽지 않은 회사를 일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8월의 으뜸중기제품

△ 태양산업조명의 LED 완전방수등(032)683-4501 △아도니스글로벌의 휨방지 기능을 가진 얇은 마루(02)798-3811 △지오나스의 수면유도램프 아이코자플러스(031)455-3140 △라이브어스텍의 어슬로 프리미엄(063)465-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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