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10월에도 코스피의 강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9월에 이어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연간 실적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의 큰 그림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 전문가들은 "10월 주식 시장에선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이나 중국 국경절 수요를 겨냥한 종목 등 제한된 종목군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10월 증시 '쌀쌀해진' 배경은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을 전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했던 것은 3년 만에 기업이익이 감익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차 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지난해 기업이익은 78조 원, 올 상반기 기업 실적은 42조 원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기업이익은 상반기에 못 미칠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기업 실적은 잘해야 지난해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10월 시장은 연간 실적에 대한 고민이 부각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적 충격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9월보다 하향 조정한 1990~2090선을 제시했다. 이어 "10월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은 뒤 반등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불안감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자동차가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자동차의 실적 부진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반전의 근거가 미약하고, 안정세를 보였던 주요 2개국(G2) 경기 성장동력(모멘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때이른 증시 한파, 대응법은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이아람 NH농협 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발표 시즌(어닝시즌)이 진행되면서 이익 추정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 중 최근 이익 상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틸리티, 증권, 음식료, 의료, 디스플레이, 은행 업종 등을 추천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한전기술, 한전KPS,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 한국금융지주, 삼성물산, 현대제철을 제시했다.
반면 박석현 유진투자증권은 정보기술(IT), 경기 관련 소비재, 에너지 업종의 비중 축소를 권했다. 이들 업종의 경우 이익 전망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특히 IT주는 4분기 이익 전망 불확실성도 크게 개선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은 좀더 미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민감재의 경우엔 자동차주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중립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통과 화장품은 정책 기대와 견고한 실적 전망을 배경으로 여전히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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