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중국 高금리 채권시장 투자 '물꼬'

입력 2014-09-28 21:44
수정 2014-09-29 03:42
금융위, 中과 RQFII 합의


[ 박종서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중국의 고금리 채권시장에 투자할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한국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은행 등도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RQFII)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중국 당국(CSRC)과 사실상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RQFII는 승인받은 해외 기관투자가가 역외에서 조달한 위안화로 중국 채권·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한국은 지난 7월 중국으로부터 800억위안(약 13조원) 규모의 한도를 부여받았다. 국내 금융회사는 중국 채권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간채권시장(CIBM)에 관심이 많다.

금융위는 RQFII 외에 국내 은행들이 위안화 무역결제에 참가함으로써 중국 CIBM에 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은 외국인기관투자가의 CIBM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위안화 무역결제에 참가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특별히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RQFII 자격을 취득하지 않아도 중국 채권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투자 한도도 800억위안 외에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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