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50~60대, 年 17만개 '신장개업'

입력 2014-09-26 22:05
수정 2014-09-27 04:39
침몰하는 자영업, 탈출구를 찾아라


[ 김우섭 기자 ] 지난해 50대 이상이 운영하는 음식 숙박 도소매 등 사업체 숫자가 전년보다 17만개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가 본격화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경기 침체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대거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2013년 기준 전국 사업체조사’를 보면 지난해 말 국내에 있는 공장 식당 영업소 상점 등의 사업체 수는 367만9000개로 1년 전보다 2.1%(7만6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은 190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8%(52만5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표의 나이가 50대인 사업체 수는 139만9000개로 전년보다 14만3000개(1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이 대표인 사업체(62만8000개)도 2만7000개(4.4%) 늘었다.

산업별로는 옷가게 편의점이 속한 도매·소매업 종사자 수가 28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000명(3.3%) 늘었다. 숙박·음식점 종사자도 199만명으로 전년보다 7만5000명 증가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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