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기금 부족해 검토
[ 강영연 기자 ] 유엔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종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5년부터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온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다음달까지 기금이 모이지 않으면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WFP는 올해 북한 식량 지원 예산으로 2억달러(약 2000억원)를 책정했다가 5000만달러로 줄였지만 실제 모은 기금은 이에 턱없이 못 미쳤다.
더크 스테판 WFP 평양소장은 “북한의 식량 사정은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영유아 수천명과 산모들이 굶주리고 있다”며 “시리아 내전, 에볼라 확산 등에 가려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했다.
기금 부족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지원 중단 때문이다. 2007년 이후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한국 정부는 최근 인도적 차원에서 700만달러를 냈다. 가장 많이 지원하던 미국은 2009년 이후 대북 지원을 중단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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