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국내 증시가 새로운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박스피'(코스피지수 박스권)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하향 조정 등 대내외 악재가 주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뚜렷한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들어 전날까지 20포인트 가량 추락했다. 지난 주 종가 기준으로 2060선까지 올랐던 주가는 25일 2030선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상위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주요인은 외국인 수급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6거래일 동안 1조 원 가량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선물 12월물도 '팔자' 기조를 유지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 마무리 이후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로 이전됐지만 분위기 반전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수 전환 없이는 수급 균형점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 22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9000계약)는 현물 매도를 위한 사전포석일 가능성 있다"며 "당분간 지수 회복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드러내기 힘든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청산가치인 1배 수준(2009년 이후 평균치 기준)을 하회하는 딥 밸류(Deep Value) 구간에 진입했다. 2004년 이후 12개월 선행 PBR 1배 수준이 견고한 지지선 역할을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해당 구간에서 제자리걸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3분기 기업실적 및 개별 이슈 등을 반영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여기에 환율 변동성이 진정되기 전까지 코스피가 의미 있는 방향성을 드러내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문가들은 지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선 3분기 실적 개선 기대주, 고배당주 등 업종 및 종목별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업종 목록에는 화장품, 운송, 담배 및 음식료, 보험, 의류 등 주로 내수주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4분기 본격적인 배당철을 앞두고 KT&G, 대덕전자, 한미반도체, SK텔레콤 등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보다 높은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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