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직장생활, 포커페이스가 능사 아니다

입력 2014-09-25 21:59
사소한 감정이 나를 미치게 할 때

앤 크리머 지음/문희경 옮김/한국경제신문/272쪽/1만4000원


[ 송태형 기자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업무가 아닌 감정 문제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음 직하다.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 등 상대방의 감정 표현 때문에 상처받거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곤 한다. 직장에서 상처를 받거나 주고 나서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단지 일일 뿐”이라는 말을 하거나 듣지만, 그 이면에 개입된 수많은 감정을 느끼지 못할 사람은 없다.

《사소한 감정이 나를 미치게 할 때》는 직장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인 감정 문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저자는 20여년간 ‘커리어 우먼’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직장에서 자기 감정을 잘 다스리고 표현하는 일”이라고 얘기한다. 감정은 단지 개인의 기분 문제가 아니라 상호 ‘소통’이란 측면에서 인간 관계와 조직 생활의 중요한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직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분노, 두려움, 불안, 연민,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들여다보고 구체적인 상황별로 감정을 다스리는 해법을 제시한다. 만성적으로 화를 내는 상사 밑에서 일한다면 동료들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그들에게 통찰과 지지를 얻으면서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준비를 해두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직장인의 감정 유형을 카리스마 넘치는 분출형, 세심한 수용형, 원칙에 충실한 신념형, 주인의식이 강한 해결형으로 분류한다. 그는 “평소 신념형이나 해결형처럼 행동하다가 특정 업무를 할 때는 분출형으로 바뀌기도 한다”며 “상황에 따라 우리 안에 여러 가지 감정 유형이 다양한 수준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자는 직장에서 되도록 감정을 억누르며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옳다는 통념을 뒤집으면서 직장생활에서 자신의 감정을 합리적으로 들여다보고, 성별에 따른 차이를 인정하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유용한 지침을 제시한다. 그는 “감성지능(EQ)이 높은 조직이 경쟁력도 강하다”며 “직원 간에 감정 교류가 많을수록 소통이 원활해지고, 팀워크도 잘 발휘되며, 그에 따른 업무 성과도 훨씬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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