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계조직, '프랑스 인질 참수영상 공개'…올랑드 "비겁하고 잔인한 행위"

입력 2014-09-25 08:59
차로 사간 지역 지나가던 민간인 납치·살해
올랑드 "이번 일로 지하디스트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결심 굳어졌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는 24일 최근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AFP 통신 등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 이 단체가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55)을 참수 살해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에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이 붙은 이 동영상에서 구르델은 등 뒤에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고 그의 주변에 마스크를 쓴 4명의 납치단체 조직원이 서 있었다.

참수된 프랑스인인 에르브 피에르 구르델은 남프랑스 니스 출신의 산악 가이드로 지난 21일 등산을 위해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 우주의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납치됐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참수 소식을 들은 뒤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 라고 비난한 뒤 “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일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졌다” 며 “프랑스는 이라크 내 IS를 격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드 알 칼리파는 22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구르델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며 이라크 내 IS 공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4시간은 전날 오후 만료됐다.

준드 알 칼리파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이었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알카에다에서 떨어져 나와 IS 지지를 선언한 무장단체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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