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어린이 지원…中·몽골 사막 나무심기

입력 2014-09-25 07:01
사랑받는 기업, 소통하는 기업


[ 이태명 기자 ]
한진그룹의 올해 경영화두는 ‘한마음’이다. 지난해 경영 키워드 ‘동행’에 이어 올해도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로 이렇게 정했다. 조양호 회장도 올해 초 “기업은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점을 유념하고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윈원’을 위해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 경영진의 이런 철학은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진그룹 사회공헌의 주축은 ‘그룹 사회봉사단’이다. 봉사단은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벌이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봉사단은 한마음캠페인을 통해 △세계 각지에 사랑을 나누는 ‘나눔지기’ △국내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인 ‘꿈나무지기’ △글로벌 친환경 활동인 ‘환경지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문화지기’ 등에 주력하고 있다.

나눔지기의 대표적 활동으로는 중국에서 진행하는 ‘애심계획’을 들 수 있다. 2008년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중국 어린이들에게 매년 책과 컴퓨터를 기증하는 활동이다. 또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트위터, 구글플러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익금과 후원금을 모아 탄자니아 어린이 구호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환경지기’ 활동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진그룹은 2007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2016년까지 쿠부치 사막의 450만㎡에 137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올해도 9월22~24일 사흘간 12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현지 봉사활동에서 나섰다. 몽골 사막에도 지난 10여년간 44만㎡ 면적에 8만3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진그룹은 ‘꿈나무지기’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어린이들을 위한 재능기부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강서구 지역 청소년 100명을 본사로 초청해 항공기 통제센터와 정비 격납고를 견학할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에게 미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또 9월에는 2014년 대한민국 교육기부 행복박람회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여객기 조종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비행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주니어 공학기술교실’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매년 연말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기증하는 나눔사업도 펼친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하늘 사랑 바자회’를 여는 것을 비롯 소외 어린이 대상 항공상식교실 등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외 이웃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대한한공 항공의료센터 소속 의료진이 봉사단을 꾸려 외국인 근로자 등 열악한 의료 환경에 처해 있는 이웃들을 찾아 무료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사로서 국내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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