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無로그인, 무료 음악' 삼성 밀크…"저작권 문제 없다"

입력 2014-09-24 16:09
수정 2014-09-24 17:47
삼성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 '밀크', 갤노트4와 동시 국내 출시
국내 최다 360만곡 맞춤 서비스…삼성 "저작권 문제 없다"
갤럭시S·노트 등 28종 삼성 스마트폰서 광고모델 무료 서비스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대화면 전략폰인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한 24일.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입는) 기기 신제품만큼이나 업계 이목을 끈 건 스트리밍 라디오 음악서비스인 '밀크(Milk)'였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이날 장르별 추천 음악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밀크'를 '갤럭시 노트4'와 함께 국내에 처음 출시한다고 밝혔다. '밀크'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만을 위한 전용 킬러 콘텐츠라는 점도 강조했다.

서비스 규모는 국내 최다인 약 360만 곡.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할 절차도 없고, 정액 사용료도 내지 않는 무료 음악 서비스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원 저작권자와 관련 서비스 협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1300만 곡을 스트리밍 서비스할 수 있도록 저작권 협의를 모두 마쳤다"며 "라디오 방식 스트리밍 서비스이기 때문에 저작권 관련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다"고 설명했다.

로그인 없는 무료 서비스를 실시하는 배경은 "장르별 추천 음악을 제공하는 신개념 디지털 음악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밀크 무료 서비스는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다. 서비스 중간중간 광고도 함께 들어야 노래를 이어 들을 수 있다. 이미 미국 등에서는 월 3.99달러 정액제로 광고 없이 음악만 즐길 수 있는 유료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내 밀크 런칭 때 한시적 무료 서비스를 광고 없이 진행한 바 있다.

밀크는 갤럭시S2 이후 출시된, 구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4.0) 이상 버전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 갤럭시 노트 같은 프리미엄 시리즈를 포함, 총 28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밀크는 아침 배달 우유처럼 매일 신선한 음악 리스트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르별 음악을 모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라디오 서비스로 애플의 '아이튠즈 라디오'와 유사하다는 평가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장르만 선택하면 장르별 '스테이션'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선별된 노래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총 25개 다이얼 중 다이얼에 표시할 장르 9개를 선택, 해당 장르의 음악만 즐길 수도 있다. 특정 곡을 듣다가 '이 곡으로 마이 스테이션 만들기'를 선택하면 해당 곡을 들은 사용자들이 주로 듣는 음악들이 마이 스테이션에 자동 추가된다. 팝, 힙합, 록, 댄스, 컨트리, R&B, 등 17개 장르 아래 220개 세부 스테이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내 음원 소비 패턴을 고려해 '국내에서 즐겨찾는 실시간 TOP100', '2000년대 TOP100' 등 시대별 장르 스테이션들을 추가로 제공한다.

구글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스트리밍 음악을 듣다가 마음에 드는 곡은 바로 '곡 구매' 기능을 누르면 '삼성 뮤직'으로 이동해 내려받을 수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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