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이 띄운 주가, 어쩌다가…키이스트, 세달 만에 '반토막'

입력 2014-09-24 14:37
[ 이지현 기자 ] 배우 김수현 효과로 상반기 고공질주했던 키이스트 주가가 불과 3개월 만에 반토막났다. 소속 가수 김현중을 비롯해 최대주주이자 배우인 배용준과 관련한 악재가 발생하면서 키이스트 주가가 추락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올 상반기 180% 폭등했지만 하반기 들어선 전날 종가 기준으로 20%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6월5일엔 장중 최고가인 4350원을 찍으며 4000원대를 이어갔지만 현재는 2000원 초중반대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키이스트 주가 시계가 올해 초로 돌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배용준의 지분(29.01%) 평가액은 하반기 들어서만 134억 원이 증발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김수현 효과'가 잦아들 것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고, 소속 배우들의 악재가 등장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배용준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업체와 관련해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 소식에 키이스트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 ‘고제’가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던 '고릴라라이트웨이'와 홍삼제품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지만 배용준의 기망행의로 22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가수 김현중은 지난달 전 여자친구가 '상습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구설수에 올랐다.

최지웅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예인이 상품인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경우 언제든지 이슈에 의해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장기 전망은 좋더라도 언제든지 악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기가 실적으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주가 부진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사례로 들었다. 당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빠르게 올라갔지만 '싸이 효과'가 가라앉으며 주가가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

지 연구원은 "키이스트 역시 '김수현 효과'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해 왔다"며 "인기를 실적이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주가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시작된 한국 드라마 열풍이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고 있다"며 "김수현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빨라야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1월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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