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형제입니다’ 장진-조진웅-김성균, 익숙한 듯 낯선(종합)

입력 2014-09-24 13:46
[최송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30년 만에 만나게 된 두 형제는, 달라도 너무 달라진 서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9월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 제작발표회에는 익숙한 듯 낯선 인상의 장진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성균이 자리했다.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은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생이별한 뒤 30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하게 된 상연(조진웅)과 하연(김성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 형제는 30년이라는 공백동안 너무도 달라진 모습에 당황한다. 게다가 30년 만에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30분 만에 엄마(김영애)를 잃어버리고 그를 찾아 방방곡곡 전국 원정에 나서게 된다.장진 감독의 영화라고 한다면 떠오르는 몇 가지 이미지들이 있다. 하지만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교묘하게 그 이미지를 벗어난 듯한 인상이 있다. 그것은 “처음으로 다른 작가가 쓴 작품을 연출”(장진)했기 때문일까. 장진 감독은 그간 ‘장진 사단’이라는 명칭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장진 감독은 “예전부터 장진 사단이라는 말이 스트레스였다. 몇 번 같이 작품을 하게 된 건데, 그런 말들이 그분들이나 저에겐 스트레스였다”고 고백했다.그는 조진웅, 김성균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연출로서 별로 한 게 없다. 배우의 연기에 의존하는 작품이었고, 두 분의 작품 해석이 되게 좋았다. 제가 가진 선입견도 순간순간 박살나고 좋아진 것들이 많다”고 칭찬했다.더불어 “배우들, 스태프들이 익숙하게 해왔던 것이 아닌 그들의 스타일대로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이며 ‘새로운’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하지만 장진 감독과는 달리 김성균, 조진웅은 ‘범죄와의 전쟁’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여러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상태.조진웅은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성균이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건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출연 계기를 알렸다.이에 김성균은 “원래 조진웅을 끌어들이려고 했었다”며 “계속 시나리오 읽어봤느냐고 물어보곤 했다. 형이 할 것이라는 걸 믿고 있었다”며 조진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두 사람의 출연에 대해 장진 감독은 “김성균이 OK를 해서 놀랐다. 많은 청춘 배우들이 무당이라는 직업 때문인지, 작품 셋업하기가 힘들었다. 당시 김성균은 삼천포라는 캐릭터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더 크고 화려한 작품을 할 줄 알았는데 흔쾌히 출연한다고 해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장 감독은 조진웅의 출연에도 “제 맘속 일등 공신”이라며 “상연이라는 캐릭터가 시나리오상에서도 핸디캡이 있는 인물이다. 워낙 동생 하연 캐릭터가 재밌고 세다. 그런데 조진웅은 대본에서 느낄 수 없는 부분들을 상세하게 살려내더라. 깨알 같은 코미디가 좋았다. 두 남자의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익숙한 듯 낯선 인상. 장진 감독의 ‘새로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만들어낼 앙상블은 어떤 음색을 가지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30년 동안 헤어졌다가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내달 23일 개봉 예정.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해피투게더’ 서태지 출연 확정, 아빠로서 ‘탈신비주의적 첫 행보?’ ▶ [리뷰] ‘왕의 귀환’ JYJ, 아이돌 벗어나 넘사벽 그룹으로 ▶ 효연 전 남친 김준형, 또 폭행 사건 저질러…‘효연은 거기 왜?’ ▶ [w뜨는현장] 리타 오라, 영국 팝스타의 독보적인 패션 ▶ 왕배 전희숙 열애, 인터뷰 중 돌연 고백 “금메달을 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