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매파' 2명 퇴장…美 금리인상 늦춰지나

입력 2014-09-24 01:48
플로서·피셔 총재 내년초 은퇴


[ 이심기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사진 왼쪽)가 내년 3월 은퇴한다고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했다. 또 다른 매파로 분류되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오른쪽)도 내년 4월 퇴직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역 연방은행 총재가 통상 65세가 되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례라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66세인 플로서 총재는 2016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피셔 총재도 올해 65세다. 플로서 총재는 지난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포함, 총 6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확대와 초저금리 유지 결정에 반대표를 내놨을 정도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강조하는 ‘매파’ 인사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을 앞두고 두 총재가 사퇴하게 됨에 따라 재닛 옐런 의장이 주도하는 Fed 의사결정 구조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밀란 멀레인 TD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두 사람의 은퇴는 잠재적으로 FOMC가 경기 안정을 강조하는 비둘기적 성향으로 움직이도록 할 것”으로 분석했다. 두 총재의 후임은 각 지역 금융업계 지도자들이 선출하고 나서 Fed 이사회 승인을 받은 뒤 확정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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