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등 20여명, 거액외화 반입…금감원 위법성 조사

입력 2014-09-22 10:59
[ 한민수 기자 ] 금융당국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수영 OCI 회장 등 재벌총수를 포함한 자산가 20여명이 거액의 증여성 자금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보고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에서 100만달러 이상 증여성 자금을 들여온 국내 입금자들의 서류를 최근 외국환은행으로부터 건네받아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증여성 자금은 수출입 등의 거래대가가 아닌 이전거래를 말한다. 거주자가 해외에서 5만달러 이상 금액을 들여올 때는 반입 목적 등 영수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에 금감원이 확인한 국내 반입 증여성 자금의 총 규모는 5000만달러(약 520억원)에 달한다.

조사 대상은 신격호 회장, 이수영 회장, 황인찬 대아그룹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자녀, 이승관 경신 사장, 카지노업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900만달러 가량을 국내에 들여온 것이 문제가 됐다. 신 회장 측은 이 자금에 대해 과거 비거주자 신분으로 투자한 외국회사 수익금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황 회장, 김 회장 자녀, 이 사장 등도 100만~150만달러를 각각 국내로 들여왔다. 황 회장은 중국의 지인에게 사업상 도움을 주고 무상으로 증여받았고, 이 회장은 외국 현지법인 이사회 의장 재직시 받은 임금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의 자녀와 이 사장은 각각 부동산 매각대금 회수와 해외 예금계좌 인출액 등으로 자금을 들여왔다고 소명했다.

적발된 한 카지노업자는 100만달러 가량을 들여왔지만, 검사 기간을 확대하자 반입액이 수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 업자는 이 자금에 대해 중국인 여행객으로부터 국내 카지노 도박자금을 받았다고 해명해 불법 중개자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국내 반입자금의 조성경위 등을 파악 중이며 비자금이나 세금탈루 등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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