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브랜드신세계백화점에
아시아 첫 매장
[ 김선주 기자 ]
‘하우스 오브 카드’는 워싱턴 정가의 이면을 신랄하게 파헤친 미국 드라마다. 권력욕에 가득 찬 정치인들을 세밀하게 묘사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 드라마의 팬인 것으로 알려질 정도다. 여배우 케이트 마라는 이 드라마에서 야심만만한 정치부 기자로 열연, 단숨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주연급으로 부상했다.
마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그녀의 의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마라가 지난달 25일 TV판 아카데미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입었던 드레스. 마라가 선택한 드레스는 제이 멘델 제품이었다.
배우 손예진이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때 입었던 은색 드레스, 배우 최지우가 최근 드라마 ‘유혹’에서 입었던 와인색 실크 드레스도 제이 멘델 제품이다. 배우 엠마 왓슨과 샌드라 블록, 모델 미란다 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도 제일 멘델의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
제이 멘델은 원래 모피로 시작한 미국 브랜드다. 러시아 귀족들에게 모피를 공급하다 1870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150여년 동안 가족 경영 방침을 고수해 왔다. 현재 수석 디자이너(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최고고객책임자(CCO)인 질 멘델은 멘델 가문의 후손이다.
그는 부친인 자크 멘델에게서 모피 다루는 법을 배웠다. 제이 멘델의 첫 번째 뉴욕 매장(1982년), 첫 여성 기성복(2002년)도 모두 그의 구상에서 비롯됐다.
제이 멘델은 현재 잡화, 액세서리로 영역을 확장했다. 질 멘델은 2003년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회원이 됐다. 2011년에는 내셔널디자인어워드에서 패션디자인상을 받았다.
제이 멘델은 시대를 초월한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향한다. 담비, 세이블, 밍크 등 고급 소재에 실크, 울, 트위드 등을 다양하게 접목한다.
올가을·겨울(F/W) 컬렉션은 이처럼 다채로운 소재를 폭넓게 활용해 온 제이 멘델의 장기가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몽골산 양가죽으로 만든 깃, 장어 가죽 코트, 실크 크레이프 점프슈트 등이 호평받았다. 특히 이브닝 가운은 발레리나의 섬세한 몸짓을 연상케 했다.
제이 멘델은 지난달 29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아시아 최초 매장을 열었다. 지난 5일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두 번째 매장을 마련했다. 질 멘델은 “러시아와 프랑스의 감성을 동시에 지닌 제이 멘델에 아시아 시장 진출은 흥미로우면서도 새로운 이정표”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패셔너블하며 유행을 선도하는 시장인 한국에 매장을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이 멘델의 마크 듀리 사장은 “한국은 스타일적인 면, 셀러브리티(유명인) 문화 등에서 아시아 패션 업계의 가장 강력한 리더”라며 “한국의 모피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국에 첫 매장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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