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을분양 시즌 막 올랐다

입력 2014-09-22 07:01
수정 2014-09-22 09:56
이달 15~27일 사이
24곳서 모델하우스 개장
총 1만5364가구 공급


[ 김하나 기자 ]
9·1 부동산대책 이후 본격적인 가을분양 시즌의 막이 올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주와 넷째주 사이에 모델하우스를 여는 아파트 단지는 총 24곳, 총 1만5364가구(일반분양 기준)에 달한다. 추석시즌과 겹쳐 분양이 거의 없었던 작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은 물량이다.

이렇게 공급이 몰린 까닭은 정부가 7·24 부동산 대책에 이어 9·1 부동산 대책까지 발표하면서 청약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던 건설사들은 앞다퉈 공급시기를 앞당기는 분위기다.

이번 분양 대목은 이례적으로 인천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친다. 통상 스포츠 이벤트와 분양 시기는 겹치게 잡지 않지만, 이번만은 예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잠재 수요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공급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이 몰리다 보니 같은 날짜에 비슷한 지역에서 모델하우스를 여는 경우가 있어 수요자들은 중복 청약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권 vs 강북 도심권 분양대결

부동산 대책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권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재건축 아파트가 관심거리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이 서초구와 재건축이라는 공통분모를 등에 업고 분양 전쟁에 뛰어든다. 먼저 포문을 여는 건 대림산업이다. 반포동에서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의 모델하우스를 지난 19일 열었다. 작년 분양한 1회차와 함께 1612가구 규모의 대단지·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될 전망이다.

9·1 대책 발표 후 첫 강남 분양 물량인 데다 서초구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분양가는 입주 5년차를 맞은 ‘래미안 퍼스티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용 59㎡의 경우 총 분양가가 8억4900만~10억5000만원 선이며, 84㎡는 11억8000만~15억4500만원 선이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2순위, 25일 3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26일부터는 서초동에서 삼성과 대우가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물산은 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에스티지’(일반 49가구)를, 대우건설은 서초삼호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143가구)을 들고 나온다. 두 현장의 거리가 1㎞ 정도에 불과해 상품의 경쟁력과 분양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으면서 로또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휴먼링 내에서는 GS건설이 출사표를 낸다. 위례신도시 A2의 3블록에 ‘위례자이’(517가구)를 26일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신도시의 중심 상업시설인 트랜짓몰이 인접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판상형 설계와 남향 위주의 배치를 선보인다. 효성은 이달 말 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에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199가구)를 공급한다. 전 가구가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되며 남향 위주의 배치와 지형을 활용한 인공 테라스 구조로 설계됐다.

강북에서는 재개발 물량이 주를 이룬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단지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일반 309가구), 보문동 ‘보문 파크뷰 자이’(483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이 지연되다 일반에 공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역 실수요층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혁신도시 등에서 후속 물량 나와

지방에서는 세종시를 비롯해 혁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분양이 수월했던 지역에서 후속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의 분양 각축전이 예상되는 세종시 2-2생활권에서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의 ‘캐슬앤파밀리에’(1944가구)가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다. 이후 10월에 대우·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 원주혁신도시에서는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충남 천안 탕정지구에선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5차’가 공급된다.

경남 양산시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의 후속분양이 맞대결을 펼친다. 반도건설은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 양우건설은 ‘양우내안에 5차 리버파크’를 각각 선보인다.

경북 택지지구에서 대형사들이 첫 분양을 하는 단지들이 눈에 띈다. 포스코건설은 경산 증산지구에 첫 아파트인 ‘펜타힐즈 더샵’을 선보이고 대림산업은 구미 구미교리2지구에서 ‘구미시 e편한세상 구미 교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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