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17일(10: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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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받아낼 수 있을까. 동부건설 채권투자자들의 머릿속이 하루하루 확률에 분주하다. 채권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매각 실패 등 악재가 터져나오고 있어서다. 불안한 투자심리는 채권값 급등락으로 반영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2월28일 만기인 동부건설257회 채권 가격은 이달 들어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최대 23% 급락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14% 뛰어올랐다.
액면 1만원짜리 257회 채권은 지난 달 29일 평균 9302원에 거래됐는데, 동부발전당진 매각 결렬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5일 7135원까지 추락했다. 유동성 부족에 따른 워크아웃 신청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전날에는 8266원에 거래됐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최고 84%에서 최저 24% 수준에 거래된 셈이다. 257회는 만기까지 1년에 액면금액의 8.95%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개인투자자들도 출자전환이나 금리 하향조정 등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다른 채권들도 변동폭은 이보다 적지만 가격변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만기가 이달 27일로 가장 가까운 256회의 경우 9400~9950원 수준에 거래됐다. 동부건설 회사채 발행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388억원에 이른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애널리스트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동부발전당진 인수 등 유동성 지원 여부에 따라 사정이 바뀌겠지만, 자금조달과 상환 호흡이 가빠질 것"이라며 "현금 유동성이 부족하고, 신규 자금조달 가능성도 불투명해 연말까지 도래하는 채권들을 정상 상환할 수 있을 지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신용등급은 'B-'로 워크아웃 채권 등급인 'CCC'보다 바로 한 단계 위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1일 2700억원 규모 동부발전당진 매각 결렬 등을 이유로 기존 신용등급(B+)을 두 단계 더 낮췄다. 지난 2일 BB+에서 3단계 떨어뜨린 지 불과 9일 만이다.
동부건설이 반드시 갚아야 하는 채권 만기는 이달 27일에 500억원, 11월4일 344억원이 예정돼 있다. 다른 채권도 대부분 1년 이내에 만기를 맞는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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