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삼성증권은 19일 한국전력이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을 통해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올리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8.1% 올렸다.
전날 한국전력은 본사 부지 매각 입찰 시행 결과 현대차 컨소시엄이 10조5500억 원을 제시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장부가 2조 원, 감정가 3조3300억 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예상을 크게 웃도는 금액.
범수진 연구원은 "이번 매각으로 한국전력은 약 8조5000억 원의 1회성 자산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매각 대금이 완납되는 2015년에 1회성 이익이 발생, 한국전력의 당기순이익은 8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30%의 배당 성향을 가정하면 주당 배당금은 3000원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매각 대금으로 약 2~3조 원의 차입금을 감축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202%에서 2016년 181%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 연구원은 또 "이번 매각 차익은 한국전력의 차입금 상환과 향후 요금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하는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요금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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