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시비 부른 '난방 비리'…김부선, 자신이 주최한 대책회의엔 불참

입력 2014-09-19 00:44

최근 불거진 '난방비 비리' 사건에서 폭행 혐의를 두고 배우 김부선과 아파트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부선이 자신이 직접 주최한 주민대책회의에 불참했다.

이 자리는 옥수동 중앙하이츠 아파트 난방비 비리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서 마련됐으나 김부선은 회의 당일(18일) 오후 8시께 측근을 통해 불참 의사를 밝혔다.

김부선의 측근은 "지방에서 진행되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대책회의에 나올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며 "김부선이 자신의 의견을 대신 전달할 이웃 주민이 참석하게 하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이후 통화에서 취재진과 주민들에게 "지방에서 촬영이 있어 아쉽게도 불참하게 됐다. 비리를 밝힐 수 있는 자리였는데 너무나 아쉽다"며 "추후 다시 자리를 만들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의견이 분분한 주민들이 흥분하여 고성을 주고 받았으며 한 주민은 김부선의 전화를 바꿔달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회의를 위해 관리 사무소로 모여든 40여명의 주민들은 김부선의 불참소식에 곧 귀가했다.

당초 '아파트 난방 비리 사건'은 배우 신분인 김부선이 폭력사태에 휘말리며 세간에 알려졌다. 서로가 폭행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건의 중심에는 중앙난방식 아파트의 계량기 조작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끼여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김부선은 "2년 전 난방비가 80만원이 나와 앞집에 물어봤더니 거긴 3000원이 나왔다더라. 앞집은 5인가구다"라며 일부 주민이 고의로 난방비를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김부선에 대해 아파트 일부 주민들도 "아무리 아껴썼다 하더라도 난방비가 10만원은 나와야 되는데 0원이라는게 말이 되냐"며 동조했다.

하지만 아파트 동대표 회장은 "536 세대 중 300세대가 0원이 나와서 경찰에 고발조치 했는데 출산, 외국행, 배터리 고장 등 이유가 다 있다"며 김부선이 주장한 '난방비 비리'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성동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앙난방식인데 세대별로 계량기가 있다. 계량기가 기계이다보니 고장 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의로 조작할 수도 있다"고 전했고, 다수 언론사들도 TV 뉴스를 통해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이날 폭행에 대해서는 김부선과 동대표단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으로 김부선의 일방적인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동 대표 인터뷰가 방송됐다.

한편 '폭행을 당했다'는 김부선의 주장에 대해 오히려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아파트 주민은 SBS 취재진과 만나 "난방비 0원 낸 걸 밝히는 건 좋다. 그런데 무슨 열사 같다"며 "안건은 개별난방이었다. 리모델링, 난방비가 아니었다. 그래서 내 말 좀 들어라며 일어나서 하려는데 (김부선이)날 밀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지금 조사가 된 게 없다"며 "피해자 진술을 받았지만 아직 피의자 조사 날짜가 잡히지 않아 김부선 씨의 스케줄에 맞춰야 한다"고 말해 난방 비리로 불거진 폭행 시비의 수사결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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