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의 발전과 웨어러블(착용형) 시대는 패션업계에 큰 기회이자 위기입니다. 패션업체는 피할 수 없는 변화에 적응해야만 합니다."
쉘 이스라엘(Shel Israel·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와 만나 "모바일, 소셜미디어, 데이터, 센서, 위치 등 컨텍스트(상황정보)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의 급속한 발전으로 패션도 컴퓨터화될 것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다룬 '컨텍스트의 시대' 공저자로 제 7회 글로벌 패션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쉘 이스라엘은 조만간 전 산업이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성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기술혁신(이노베이션)을 통해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는 흐름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모든 업계가 변화에 직면했고, 패션업계도 벗어날 수 없다는 진단이다. 기술에 친숙한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대두되면서 첨단기술과 융합되지 않은 제품의 매력이 떨어지기 마련이기 때문.
그는 "1883년 첫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는 말이 끌었지만 이제는 모터가 대체했듯, IT가 모든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IT 없이는 살 수 없다"며 "모바도와 같은 고급 시계 브랜드를 포함한 시계 산업이 ('애플 워치', '기어S' 등 스마트워치 출시로) 변화하거나 아니면 죽음을 맞이하는(change or die)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품 디자인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란 점은 패션업계에 기회 요인이다. 3년 전만해도 개발 단계이던 스마트 글래스는 이제 구글이 미국 패션브랜드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의 디자인을 반영한 구글 글래스를 발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의류 브랜드 랄프 로렌은 스마트 티셔츠를 선보였다. 고급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쉘 이스라엘은 최근 웨어러블 시장의 최전선에서 한국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패션기업들도 시장환경 변화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한국기업들이 웨어러블 시대를 맞아 성공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며 "기업은 기술과 융합(컨버전스)하는 건강한 변화를 이뤄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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