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고객과 ‘소통’브랜드 마케팅의 일등공신
전문가들에 따르면 명확한 목적과 내용이 없는 브랜드라면, 이는 브랜드 마케팅이 아니라, 오히려 쓸데없는 마케팅 역량의 분산일 뿐이라고 한다. 브랜드는 가치를 부여하는 모든 상징물들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브랜드만이 제공하는 그 무엇의 가치는 유형자산보다 훨씬더 큰 무형자산이 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이 같은 ‘가치 제공자’로서의 기능에 대한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단지 식별과 차별만이 브랜드의 기능이라고 생각하고, 브랜드를 내세우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차별화된 가치의 속성은 개별 컨셉들의 집적화에 있다. 브랜드를 개발하려는 시점에서는, 왜 이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며, 이 브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어떤 편익을 제공해 줄 것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브랜드의 목적과 존재 가치를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단지 멋있고 예쁜 이름, 또는 경쟁 기업에서 우리와 비슷한 상품에 별도의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우리도 일단 ‘낳고 보자’식으로 브랜드를 양산해서는 안 된다. 이는 브랜드 개발이 브랜드 마케팅의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브랜드, 하나의 슬로건으로 집약
브랜드 마케팅의 효율성과 극대화를 위해선 개별 브랜드 전체를 지원할 브랜드 전략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널려 있는 다양한 브랜드가 하나의 슬로건으로 집약돼 모든 브랜드를 포괄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브랜드 개발 단계에서는 그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어떤 이미지를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즉 고객이 받게 되는 편익(Benefit)을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 주는 것이 브랜드 개발의 첫 출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꽤 알려진 브랜드 마케팅 컨설턴트에 따르면, 이 덩어리를 만들기 이전에, 단지 브랜드만을 만들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 마케팅은 고전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여기에서 말하는 브랜드란 브랜드 네임과 디자인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말 중요한 브랜드의 구성 요소라 할수 있는 연상 속성 곧, 이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컨셉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 브랜드의 수명은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논리를 적용한다면, “2014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된 브랜드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신뢰 받고 있는 자사 이미지 부각과 공격적인 마케팅 기법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기업별 차별화 전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수상 기업들은 제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고객 밀착형 판촉 활동은 물론 소비자의 반응까지 세심하게 연구 대응하며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시킨 것이 브랜드의 신뢰는 물론, 기업이미지의 호감도를 더욱 높였다고 볼 수 있다.
(사)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은 올해로 8회 째를 맞고 있다. 특히 이 상은 글로벌 위기와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제품의 지속적인 발전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사랑받고 신뢰받는 부문별 대표 브랜드를 선정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자사 브랜드의 가치 상승을 통한 매출향상으로 이어짐으로써 국내 소비경제 활성화를 이루고자 마련됐다.
또한 이 수상 시스템의 과정을 보면, 먼저 국내 최고 소비자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의 소비자 직접조사를 통해, 각 부문별 제품 품질 및 브랜드에 대한 항목별 소비자 평가가 이루어진다. 이어 집계된 결과를 토대로 국내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비로소 2014년 대한민국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대표 브랜드가 선정발표되는 것이다.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 심사 중 소비자 심사는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됐다.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시민을 대상으로 HRC MS패널을 이용한 Web Survey를 통해 조사했다. 주요평가 지표로는 경영방침, 브랜드 전략 및 비전, 홍보 및 광고 차별화 전략, 소비자 만족도와 브랜드 향후 사용 의향, 유사브랜드 대비 경쟁력 등이다.
깨끗한나라 등 첫 수상 기업 19개 업체
‘2014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된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은행 부문의 KB국민은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문구 부문의 바이하츠는 30여 년간 사무용 문구제품의 품질 고급화를 추구해온 기업으로 8년 연속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한우 부문의 자타가 공인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횡성한우는 7년, 안경 전문점 부문의 18년차 전문안경 체인점 안경박사는 6년 연속 선정됐다. 또 숙취해소음료 부문에서 그래미의 여명808은 5년 연속, 아르바이트포털 부문의 알바천국, 의료기기 부문의 미건의료기 MG-8800, 전문병원부문의 LJ비뇨기과는 4년 연속 선정됐다.
이밖에도 고추장 브랜드인 청정원 순창고추장과, 화장품 부문의 네이쳐앤바이오의 맥스클리닉은 3년 연속 수상했으며, 아웃도어 부문의 파워 브랜드를 자랑하는 네파는 2년 연속 수상 기업이 됐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두유 브랜드 참두, LCD디스플레이부문 TVERA, 파고다어학원, 와인부문의 영동와인, 지역특산물 쌀 브랜드엔 보성군 녹차미인보성쌀과 예산군의 청풍명월골드쌀이 각각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인터넷쇼핑몰 부문의 우체국쇼핑과 전시문화의 새장을 열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의 SETEC이 올해 첫 수상을 했으며, 금융 부문에서는 NH농협은행, NH농협손해보험, 대구은행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화장지업계의 뉴 트렌드 깨끗한나라와 물티슈 부문 비야비야, 패스트푸드 글로벌 브랜드인 맥도날드와 유스퀘어 금호터미널 등도 처음 선정 됐으며, 친환경세제인 세제혁명, 핫팩부문 하루온팩, 기능성 근무화 올즈웰의 WOCK, 건강기능성식품인 유산균하우스, 화장품 어바웃미, 두피/탈모에 헤어빔과 척추관절전문병원 21세기병원, 관광도시로는 양구군과 지역특산물 쌀 부문에서는 강화섬쌀이 각각 처음으로 선정돼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번 수상한 기업들의 공통적 특징을 보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브랜드의 우수함과 차별화를 알리기 위해 감성적 접근이 요구되는 최근 트렌드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특히 테마가 있는 스토리를 구성해냄으로써 스토리, 스타성, 지원제품, 브랜드 파워, 고객만족이란 효과를 극대화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업의 브랜드는 전선처럼 한쪽의 방향 즉 의도대로만 만들어질 수 없다.
고객 대상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그에 반대로 부정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브랜드마케팅에 있어 다양한 타켓과 고객들이 소통하며 만날 수 있는 좋은 접점을 찾은 후 지속적으로 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브랜드 마케팅은 ‘기업 경쟁력 제고’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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