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에 대처하는 법…미국·멀티인컴펀드 주목해라"

입력 2014-09-18 00:11
토니 마렉 블랙록 전략가


[ 안상미 기자 ] “나라마다 통화정책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합니다. 이런 시장의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투자상품 중 하나가 멀티에셋인컴펀드입니다.”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토니 마렉 포트폴리오 전략가(사진)는 “요즘같이 급변하는 투자환경 아래에서는 일정 수준 위험을 관리하면서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에 분산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주식 채권 리츠 등 자산 간 투자 비중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역량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마렉 전략가는 “저금리로 인해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군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커버드콜 전략과 우선주 편입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커버드콜 전략은 미국 경기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주식 콜옵션을 통해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얻는 투자전략이다. 우선주 투자도 보통주나 채권보다 더 많은 배당(이자)을 받기 때문에 매력적인 인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같은 자산배분을 통해 그가 추구하는 인컴 수익률은 연 4~6%다. 여기에 자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플러스 알파’의 수익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자금을 많이 빨아들인 글로벌하이일드채권 투자는 밸류에이션(가격 수준), 유동성 부족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펀드 내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을 일부 가져가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철저한 신용분석을 통해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서는 여전히 미국 자산 비중이 높다. 그는 “유럽의 경우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방향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데다 경기 개선세도 두드러지지 않아 최근 비중을 줄여놓았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이머징국가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을 비롯 모든 투자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 없기 때문에 분산 투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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