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債 투자심리 냉각으로 차환 발행 어려웠을 것"
회사 측 "자금조달 비용 절감 목적"
이 기사는 09월17일(13: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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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이 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4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한다.
KCC건설 관계자는 17일 “내달 28일 만기 도래하는 1400억원의 회사채(만기 3년)를 차환하는 대신, 보유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이자, 채권 발행 비용 등 상당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1089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여서 회사채 상환엔 무리가 없다”고 했다. 시공능력평가 28위의 건설업체인 KCC건설은 지난 6월 말 기준 2228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금 조달 비용 절감’을 상환 이유로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건설사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으로 회사채 투자자를 모집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차환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작년 초부터 ‘건설’ 회사채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인 ‘AA-’를 받고 있는 삼성물산(시공능력평가 1위)과 현대건설(2위), 포스코건설(3위)만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회사로 꼽히고 있다. 같은 ‘AA-’ 등급을 받고 있는 대림산업(4위)마저도 공모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신용등급이 ‘A-’로 비교적 낮은 KCC건설의 회사채 상환 선택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구나 지난해 517억원의 막대한 영업손실을 낸 KCC건설은 관급 공사 원가율 상승, 인천 청라지구 골프장 개발사업 관련 추가 파생상품 손실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당분간 실적이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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